최근 트레이딩을 하는 친구 한 명이 저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순조롭지 않은 장세를 겪으면서 시스템도 흔들리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시스템부터 실행, 빈도부터 손익비, 그리고 심리와 감정까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주제는 이미 수없이 이야기해 왔습니다.
마지막에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사실 문제가 어디 있는지 나도 알아. 그런데 내 마음의 마귀를 이기지 못하겠어. 너랑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나를 도와주지는 못해. 결국엔 나 혼자 버텨내야 하는 거야."
그 순간 저는 그를 정말 잘 이해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느낌은 거의 모든 트레이더가 겪어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몇 초간 침묵하다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맞아, 이건 혼자 버텨야 하는 거야."
트레이딩이라는 길에서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는 것뿐입니다. 진짜 전장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무도 대신 인출을 견뎌주지 못하고, 대신 감정을 버텨주지 못하며, 대신 규율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대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한마디 알림뿐이지만, 이 싸움은 결국 스스로 끝내야 합니다.
트레이딩은 결국 혼자 싸우는 전쟁입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도저히 못 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고 단지 실행을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당신이 아직 진정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왕양명(王陽明)은 말했습니다. "지(知)하면서 행(行)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알면서 행하지 않는 것은 단지 아직 모르는 것이다." 즉, 세상에 "알지만 못 하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못 하는 이유는 당신의 "앎이 충분히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인식이 아직 행동을 이끌어낼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개 "판단 기준"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교육받은 논리는 이것입니다. 옳은 일을 하면 보상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승진하고 월급이 오르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상장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잠재의식 속에 하나의 사고 정형을 형성하게 됩니다 — 돈을 버는 것 = 옳은 것, 돈을 잃는 것 = 틀린 것.
하지만 트레이딩의 세계에서는 이 논리가 틀렸습니다. 트레이딩에서는 "옳은 것"이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틀린 것"이 반드시 돈을 잃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시스템에 따라 손절을 했는데 돈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은 것입니다. 때로는 포지션을 버티다가 운 좋게 본전을 찾았고 장부상으로는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트레이딩의 반인간적(反人性的)인 면입니다.
그래서 지행합일을 이루려면, 먼저 진정한 "지(知)"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이 인정하고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감정의 파동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실행력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마음가짐은 담담해야 하고, 심지어 기쁨도 슬픔도 없을 정도로 담담해서 손실을 봐도 잠이 잘 와야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입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성숙한 트레이더는 결국 한 가지 이치를 깨닫습니다 — "규칙"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손익으로 결과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채근담(菜根譚)》에 제가 특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악을 저지르면서 남이 알까 두려워하면, 악 중에도 아직 선한 길이 있고, 선을 행하면서 남이 알아주기를 조급히 바라면, 선한 곳이 바로 악의 뿌리이다."
트레이딩에 적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합니다.
만약 당신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마음이 찜찜하다면, 아직 구제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고, 하지만 요행으로 돈을 벌었다고 우쭐대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위험입니다.
지행합일은 구호가 아니라 하나의 수행입니다. 인식에서 행동으로, 다시 결과로, 한 겹 한 겹 갈고닦아 나가야 하며, 누구도 건너뛸 수 없습니다.
"경로 의존성(路徑依賴)"에 대하여
"경로 의존성"이라는 단어는 사실 꽤 보편적입니다. 트레이딩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의 사고 습관 속에 존재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그것은 일종의 관성입니다 — 어떤 길을 걸어가면서 달콤함을 맛보면, 그것에 쉽게 의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어떤 패턴이나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면, 그 이후로 잠재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비슷한 기회를 찾게 됩니다.
좋은 점은 일이 더 능숙해지고 경험도 쌓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점은 시장 환경이 변하면 그 논리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이 이미 옛 패턴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
횡보장에서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사기를 반복하면서, 포지션을 버텨도 본전을 찾을 수 있었고, 쉽게 벌면서 자신감도 넘쳤습니다. 그런데 추세장이 오면 시장이 한 번 돌파할 때 몇 달치 수익을 전부 토해내고, 심지어 원금도 남지 않습니다.
경로 의존성의 무서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당신이 득의양양할 때 조용히 함정을 파놓습니다.
그래서 순조로울 때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며, 때때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또 관성에 빠진 건 아닐까? 환경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있는가? 트레이딩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옳다고 너무 믿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역방향 사고"의 통로를 남겨두고,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 — 시장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당신은 반드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순조로울 때 경외심을 남겨두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아마 더 멀리 가는 핵심일 것입니다.
"문자의 무력감"에 대하여
트레이딩을 오래 할수록, 저는 문자라는 것이 사실 꽤 무력하다는 것을 점점 더 느낍니다.
진정으로 뼈에 사무치는 감정은 쓸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바닥에서 기어올라오고, 시장에 수없이 갈리고, 다시 조금씩 재생되는 과정을.
스스로 버티고, 깨닫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말해도 그것은 방관자의 묘사일 뿐이며, 결코 자신의 그 관문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마 이것이 진정으로 오래 하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결국 점점 더 침묵하게 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은 겪을 수만 있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경험을 가능한 한 기록하고, 좋든 나쁘든 최대한 객관적으로 남기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저도 압니다. 문자로 표현하는 것은 겉껍질에 불과하고, 마음속의 파도는 다 쓸 수도, 깊이 쓸 수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록하면서, 회상하면서, 계속 걸어갑니다.
"대다수의 트레이딩 운명"에 대하여
이 시장에서 저는 가슴 아프지만 솔직한 말을 해야겠습니다 — 대다수는 정말로 어리석고 탐욕스럽습니다.
욕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트레이딩에 대한 열정은 3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를 두 번 클릭하면 큰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환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에게 충분한 지식도 없고, 인간 본성의 약점에 맞설 용기와 인내도 없으며, 고생을 견딜 각오는 더더욱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그들은 종종 "고수"를 만나서 자신을 편하게 이끌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시장은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습니다.
저는 한 문장을 특히 좋아합니다. "똑똑한 것은 별로 대단한 게 아니다. 똑똑한 사람이 우직한 노력을 기꺼이 하는 것이 진짜 대단한 것이다."
트레이딩에도 특히 잘 맞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오해해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 핵심은 "똑똑한" 두 글자에 있습니다. 먼저 규칙을 이해하고 논리를 파악한 다음, 반복 연습하고 갈고닦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맴돌 뿐이고, 힘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노력할수록 더 깊이 빠져듭니다.
그래서 현실은 잔혹합니다 — 당신은 똑똑하면서도 우직한 노력을 기꺼이 해야만 이상적인 결과에 다가갈 기회가 생깁니다.
옛말이 맞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이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그 1%의 영감이 없으면 아무리 땀을 흘려도 소용없습니다. 시장은 고생을 믿지 않고 결과만 믿습니다. 똑똑함과 노력이 동시에 있어야 합니다.
"성장"에 대하여
트레이딩이라는 것은 일종의 자기 연옥(自我煉獄)과 같습니다.
큰소리 치면서 시작합니다 — 자신이 시장을 꿰뚫어봤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다 현실에 의해 깊은 구덩이로 끌려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몸소 겪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이어서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떨림이 일고, 두려움과 불안이 생기며, 서서히 "마음이 철렁하다"는 것의 무게를 이해하게 됩니다.
매 걸음이 마치 낡은 자신을 찢어내고, 더 진실하고 더 연약하면서도 더 강인한 모습으로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자만은 갈려서 자비(自卑)가 되고, 자비는 다시 갈려서 겸허가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순환이 아니라 점진적인 자각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불완전함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웁니다. 나중에는 "상을 좇되 상에 빠지지 않고(着相而不入相)", 일을 할 때 더 이상 표면에 끌려다니지 않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無所住而生其心)"는 경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담담함이지만 냉담함이 아니라, 상처를 거친 후의 깨달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은 참고가 될 뿐이고, 진정한 수업은 직접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밟아가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수없이 반복해야만 자신을 합격한 트레이더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지름길도 없고, 누구도 대신 이 길을 걸어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매번의 실패를 필수 과목으로 삼아, 굳건히 걸어가면 됩니다.
함께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