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계좌가 16배가 되었다. 솔직히 이 성적이 '신급' 수준은 아니지만, 대다수 트레이더를 훨씬 뒤처지게 만들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순탄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나는 할 수 있는 실수를 거의 다 해봤다. 잃어봤고, 무너져봤고, 인생을 의심해봤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트레이딩'이라는 것의 문턱을 제대로 잡았다.
이 글에서는 기적을 이야기하지 않겠다. 과정만 이야기하겠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저 충분히 오래 버텼을 뿐
먼저 분명히 하자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재능 때문이 아니다.
나는 지금 데이트레이딩만 한다. 장중 변동에 반응이 빠르고, 대략 열 번 중 일곱 번은 맞춘다. 하지만 이런 '민감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조금씩 갈고닦은 시장 감각이다.
처음 몇 년간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배우고, 모든 것을 시도하고, 지표를 이리저리 바꿔댔다. 전략은 오늘 하나, 내일 또 하나였다.
오늘은 추세가 좋다고 생각하고, 내일은 횡보가 좋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하나뿐이었다. 모든 것을 조금씩 알지만, 아무것도 돈이 되지 않았다.
승률에 관하여, 항상 첫 번째다
기술적 분석의 대가 존 머피는 《금융시장 기술적 분석》에서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다. "40%의 승률로도 작게 잃고 크게 벌면 승자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의 실제 경험은 이렇다. 승률이 장기적으로 60% 아래로 떨어지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트레이더 중에 승률이 매우 낮은 사람은 없다. 소수의 '대박'으로 수많은 손실을 메우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실행 면에서도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서 일반인이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나에게는 승률이 항상 첫 번째다.
모든 기술은 결국 하나를 가리킨다
나는 아주 긴 우회로를 걸어왔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았다. 모든 기술은 본질적으로 추세를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표가 잘 맞는지, 형태가 정확한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추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느냐이다.
추세는 몇 개의 캔들이 아니고, 특정 형태도 아니고, 하나의 공식도 아니다. 그것은 전체적인 상태이며, '마음속에 감이 잡히는' 느낌이다.
이것은 책에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현상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시장에 대한 체득이기 때문이다.
나의 '비밀 병기'는 사실 비밀 같지 않을 만큼 단순하다
내가 지금 사용하는 도구는 매우 적다. 이동평균선, 추세선, 그리고 시장 감각. 그게 전부다.
이동평균선이 핵심이다. 나는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을 통해 시장 내재적 힘의 변화를 추측하고,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판단한다.
추세선은 보조 수단이다. 시장 감각은 검증이다.
도구는 많지 않지만, 중심은 하나뿐이다. 추세.
솔직히 말하면, 트레이딩에 십몇 가지 지표가 있어야 주문을 넣을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육체노동이 된 것이다.
하등한 공부: 모든 것을 배우고, 영원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상등한 공부: 하나만 배우고, 그래도 여전히 너무 많다고 느낀다.
추세는 이미 모든 법을 하나로 돌려놓았다. 모든 기술, 모든 것은 결국 현재의 추세를 벗어날 수 없다. 추세 안에 있는 어떤 것도 알 필요가 없다. 추세에 대한 깨달음 이후, 나의 트레이딩은 큰 정력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필요한 것은 안정된 마음뿐이다.
나를 진짜로 바꾼 것은 기술이 아니라 '여유'였다
그 큰 손실 이후, 나는 한 달 넘게 거의 '와신상담'하며 트레이딩했다. 계좌는 4만여 위안(약 760만 원)에서 7만여 위안(약 1,330만 원)으로 천천히 올라갔고, 나는 처음으로 계좌에서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인출해서 실제로 써버렸다.
그리고 며칠 휴가를 줬다.
그때 처음으로 '여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느꼈다. 차트를 보지 않고, 불안하지 않고,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에서 천천히 걷고,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때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내 과거의 모든 큰 실수는 거의 다 여유 없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빨리 돈을 벌려고, 빨리 본전을 찾으려고, 빨리 자신을 증명하려고... 마음이 급해지면 모든 판단이 뒤틀린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추세 철학 외에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나는 주저 없이 두 글자로 답할 것이다. 여유.
프로그램, 일관성은 '영감'보다 백 배 중요하다
내 초기 트레이딩에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전부 즉흥적이었다.
오늘은 데이트레이딩, 내일은 스윙트레이딩... 한순간은 이동평균선을 보고, 한순간은 형태를 보고... 포지션, 손절 모두 감으로 했다.
나중에야 깨달았다. 프로그램 없는 트레이딩은 본질적으로 확률에 맞서는 것이라는 것을.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상황'을 대표한다. 프로그램을 고수하는 것은 대다수 확률 편에 서는 것이다.
일관성의 중요성은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을 따르며, 가장 큰 가능성 위에 서 있다는 데 있다. 이 생각 저 생각, 오늘은 이런 논리 내일은 저런 논리로 바꾸는 것은 트레이딩의 제1의 적이다.
트레이딩은 작은 기회가 보이면 달려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쟁에 더 가깝다. 적의 소규모 부대를 발견했지만, 주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전체적인 판단이 없다면, 빠르게 달려들수록 빠르게 죽는다.
진정으로 성숙한 트레이딩은 먼저 자신이 큰 틀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진입하는 것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
지금의 나는 시장이 얼마나 복잡한지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이 언제 또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고, 여유를 잃을까만 걱정한다.
기술은 천천히 갈고닦을 수 있고, 시스템은 계속 최적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모든 것이 제로로 돌아간다.
이 글이 당신이 우회로를 조금이라도 덜 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트레이딩이라는 길은 빠르게 가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