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아야 할 것은 외환시장이 탈중앙화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처럼 중앙 집중식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매수자와 매도자가 증권거래소 전문 중개인을 통해 거래합니다.
외환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처럼 단일 호가만 존재하는 중앙 집중식 시장에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특정 통화는 어느 시점에서도 단일 가격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딜러에 따라 호가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환시장은 너무나 거대하고, 호가 제공자(유동성 공급자) 간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이든 최적의 호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외환 거래는 매우 멋진 일입니다. 어디서든 거래할 수 있으니까요.
외환시장 계층
외환시장이 탈중앙화되어 있다고 해도 무질서한 것은 아닙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서로 다른 계층의 형태로 조직될 수 있습니다.
계층의 가장 꼭대기에는 은행간 외환시장이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모든 거래를 기록하는 중앙 거래소가 없는 '탈중앙화' 시장입니다. 그중에서 외환 매매 스프레드를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대형 은행입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이나 고객을 대표하여 서로 거래하며, 따라서 이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은행간 시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은행 간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며, 이는 합리적인 스프레드와 공정한 호가를 보장합니다. 은행간 시장은 개인 투자자에게 개방되지 않으며,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보유한 대형 헤지펀드와 다국적 기업 등입니다.
이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들과 그보다 규모가 작은 일부 은행들로 구성되며, 이 시장의 참여자들은 서로 직접 거래하거나 음성 및 전자 브로커(예: EBS 또는 Refinitive)를 통해 양자 거래를 합니다.
EBS와 Refinitive(구 Reuters Matching)는 서로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둘 다 대부분의 주요 통화쌍 호가를 제공하지만, 한쪽이 제공하는 통화쌍의 유동성이 다른 쪽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EBS 플랫폼의 경우 EUR/USD, USD/JPY, EUR/JPY, EUR/CHF 및 USD/CHF의 유동성이 더 강합니다. 한편 Refinitive의 경우 GBP/USD, EUR/GBP, USD/CAD, AUD/USD 및 NZD/USD의 유동성이 더 좋습니다.
은행간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은행은 각자가 제공하는 금리를 볼 수 있지만, 이것이 어느 한쪽이 그 가격에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은행간 시장 금리는 주로 거래 상대방 간에 이미 구축된 신용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신용 등급이 높을수록, 은행간 시장에서 평판이 좋을수록 더 유리한 금리와 더 큰 규모의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다음 계층은 헤지펀드, 다국적 기업, 마켓 메이커 및 소매 ECN 거래 네트워크입니다. 이러한 기관들은 은행간 시장과 긴밀한 신용 관계가 없기 때문에 상업은행과 거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이들의 금리가 은행간 시장 참여자보다 다소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환시장 계층에서 가장 말단에 있는 것은 소매 외환 거래자입니다.
과거에는 소매 투자자가 외환시장에 참여하여 거래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인터넷 기술, 전자 거래 및 소매 브로커의 등장으로 소매 거래자가 외환 거래에 진입하는 장벽이 거의 사라졌습니다.